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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여주(bitter melon)에 대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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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진혁 | 조회 16250 | 2014-12-04 08:59

본문 내용

어렸을 때 우리 집 이웃 집 할 것없이 색다르게 생긴 여주라는 놈이 매달려 있었습니다.

퍼렇게 여주가 여물었을 때는 관심도 없었지요 물론 영어해석대로 쓴 오이라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

아무리 배고프고 송순에 들장미 새순까지 못 먹는게 없었던 시절이었지만

생긴것도 별루고 쓴 맛에 파블로프의 개실험 처럼  단 한 번에 익숙한 기억은

쉽게 각인되었습니다. 하지만 더위가 한창일 무렵 예쁜 주황색의 껍질이 벌어지면

그안에 젤리같이 들어있던 과육의 달콤함은 쓴 맛의 기억을 한번에 날려버렸던 기억이 납니다.

그리고는 거의 모든 동네가 도시화의 물결속에 텃밭이 사라지고 당시에는

돈이 되지 않았던 여주는 이십여년 동안 제 눈에 띄지 않았고 최근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

여주는 급속도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.

이젠 돈이 되는거죠 참 씁쓸한 얘깁니다. 아니 기쁜 얘긴가요?

물론 너도 나도 하고 있죠 시골 장마당에 나가면 씀바귀만큼 여주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

효과는 유레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대단합니다.

탐스러운 달콤한 추억의 여주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.

여주의 보관은 주로 건과로 차를 우려서 먹을 때 사용합니다. 얼린 열매는 요쿠르트와 갈아서

마시기도 하구요 생과는 절임을 만들기도 합니다.

저장온도나 저장방법에 대한 데이터는 정립된 게 없어서 아마 기술센터에서 관심을 가지고

재배방법이나 저장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을거라 예상됩니다.

생과의 저장방법은 확실하지 않지만 신문지에 잘 싸서 비닐팩에 잘 밀봉해서 보관하면

10일 이상 냉장저장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 

더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추가로 자료를 달겠습니다. 길이 미끄럽습니다. 운전,도보시 조심하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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